Signal project
〈시그널 시리즈〉는 소통 구조가 애초에 ‘부재’를 전제로 성립한다는 점에 주목한다. 모스부호와 빛 신호처럼 가장 단순한 단위조차 공백이 있어야 의미가 완성된다. 이 작업은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끊김, 지연, 비어 있음이 감정 인식의 핵심 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시각적 구조로 드러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