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e mothers
〈주파수 시리즈〉는 발화가 감정을 온전히 품지 못한 채 외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화와 변형을 다룬다. 100명 이상의 다양한 사람들이 발화한 “엄마”라는 목소리를 수집하고, 파형으로 변환한 뒤 이를 조형화함으로써, 같은 단어라도 각자의 감정과 기억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. 이는 감정과 언어 사이의 간극을 물질적 구조로 드러내는 작업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