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e Mothers 2025
《The Mothers 2025》는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‘엄마’를 부르는 목소리를 수집하고, 그 파형을 조형화한 설치 작업이다. 각기 다른 목소리의 떨림과 울림은 말보다 먼저 감정을 드러내며, 언어로는 정의되지 않는 감정의 결을 시각적 형상으로 남긴다. 조형물은 공중에 떠 있으며, 관람자는 QR코드를 통해 음성을 듣고, 그 소리의 형상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마주하게 된다. 이 작업은 감정을 언어로 해석하거나 재현하는 대신, 감정 그 자체가 머무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.